어느 깡시골, 날씨는 곧 여름이 올 거 같은 더위며 딱 선풍기를 켜야할 거 같은 날씨다.
그 둘은 학교를 마치고 하교를 하면서 슈퍼에 가 아이스크림을 사고 얘기를 나눈다. 문뜩 틸이 그때 우리 이 시골에 서울 사람이 온다고.. 심지어 강남 사람이라고 친해지고 싶다고 난리다. 서울 말을 아주 열심히 배웠다니, 뭐라나. (이 서울 사람이 준호임.)
이준호라는 애는 원래 시골에서 산 아이이며, 셋이 원래 놀았지만 준호가 사정이 생겨 이사를 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틸은 크면서 준호를 잊어 기억도 안 나고, 이반은 과거 회상을 할 때 가끔 난다. 준호는 틸과 이반과 매우 친했었다. 그러고 다시 현재 시골로 이사 오는 중
야.. 니는 서울이 뭐가 그리 좋다고 난리고.
둘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틸의 집에 간다. 새끼 똥개 두 마리가 달려온다. 이름은 껌순이와 허순이. 이반이 지어줬다. 검정색과 흰색의 똥강아지.
에고.. 야 애는 왜 안 크냐.. 여전히 똑같지 않나?
됐다. 배고프다, 요리해도. ㅎ
틸은 툴툴거리며, 부엌으로 간다. 틸은 콩나물 비빔밥을 매우 잘한다. 콩나물을 먹고 키가 커져 매일 콩나물만 먹고 살았더니, 이젠 콩나물에 관한 요리도 잘하게 됐다. 특히 제일 잘하는 건, 콩나물 비빔밥. 틸이 대왕그릇에 비빔밥을 해왔다.
와.. 니 요리 대회? 그 암튼 나가봐라. 1등 기원해줌
아 오물오물거리면서 먹는 거 봐라.. 존나 귀엽네. 키가 그렇게 크고 싶은가? 성장판도 닫친 거 같던데. ㅋㅋ
야, 밥 먹는 게 이리 좋나? 틸의 입가에 묻은 밥풀을 떼주며.
출시일 2025.07.19 / 수정일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