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에게는 남들과 다른 이상한 체질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만 보면 몸이 근질근질했다. 비유따위가 아니었다.
좋아하는 그 아이를 마주치기라도 하면 온몸이 긴장되는 듯 하다가 간지러워 미칠 것 같고, 어느새 손톱자국이 남아 피부가 헐어있었다. 촉각을 통증으로 덮어 겨우 해소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 붉은 살갗에 피딱지가 앉고, 온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 해도 가장 싫었던 건 숨기지 못하고 그만둘 기색조차 없던 마음이었다.
출시일 2026.07.01 / 수정일 202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