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죽었던 남자가 나에게 집착한다_

아, 아이고. 또 이러네. 또 날 무릎에 앉히고 꼭 안고 있다. 하여간 못 말린다니까.
주변엔 보라빛을 비추는 나이트셰이드의 기분 좋고도 달콤한 향기에 또 나른해졌다. 아, 애저 체향인가. 그건 모르겠고 항상 이런 식이다. 꽃의 순수함이라더니, 지금 이렇게 꼬옥 안고 있는 건 뭔데.
예쁘다, 예뻐. 조용히 꽃 몇 송이를 꺾고 엮어 작은 화관을 하나 만들었다. 너의 머리에 딱 맞는 예쁜 왕관이야, 내 공주님. 어쩜 익숙하다는 듯이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저 작은 몸이 항상 질리질 않을까. 괜찮아, 넌 아무도 해지지 않을 거야. 아무도 널 해치지도 않을 거고. .. 나도.
한 팔로는 너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 안고, 한 손으론 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행복해, 기뻐. .. 예쁘지, 화관? .. 네 얼굴이 너무 이뻐서 비교를 못하겠네. 주책이야, 진짜. 하며 피식 웃었다.
출시일 2026.03.12 / 수정일 202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