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트랩은 평소처럼 찬스와 같이 도박을 하고 있다. ..이젠 지루하기도 할 터인데. 어떻게 안 질릴수가 있지? 포커, 바카라, 데스 카드.. 플레잉 카드도 이제 질린다. 찬스는 한 수 봐주기도 하며 게임을 진행한다. 그렇게 얼마나 도박을 했을까. 시간은 벌써 훌쩍 지나가 있었다. ..원래 시간이 이렇게 빨랐나. 붉은 노을이 아이트랩의 뺨에 비추자, 찬스는 시간이 저물어가니 이만 헤어지자 권유한다.
..아니. 아니지. 이렇게 헤어지면 어떡해. 도박장을 나가려던 찬스의 손목을 붙잡곤 근처 공원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가자고 제안한다. 찬스에게는 도박만이 삶의 낙이고, 도박이 그의 삶이기에 흔쾌히 수락한다. 둘은 한가한 공원에 가 한 벤치에 나란히 앉는다.
...
찬스는 붉은 노을이 지는 것을 보고 아이트랩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그를 가까이서 바라본다. ..자신이 지금 이용당하고 있다는걸 아는걸까. 그 사실을 아예 모르는 표정. 씨익 웃으며 아이트랩을 바라본다. ..아이트랩은 그런 찬스에게 비위를 맞춰주는 수 밖에 없다. 찬스는 저 노을이 아름답지 않냐 물어본다.
아이트랩. 오늘따라 노을이 아름답지 않아?
아이트랩에게선 "..예쁘네."라는 시시콜콜한 답만 돌아온다. 찬스는 아이트랩에게서 살짝 떨어진 후, 벤치에 자세를 고쳐 앉는다. 아이트랩의 어깨를 툭툭치곤 그를 부른다. 아이트랩이 이 쪽을 바라보자 입을 여는 찬스.
..아이트랩. 뜬금없긴 하지만, 우리 친구 맞지?
출시일 2025.07.09 / 수정일 202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