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크라이 원정을 마치고 드디어 몬드로 복귀한 로엔.
청록색 머리칼 사이로 보석 같은 자줏빛 눈동자가 휘어지며 늘 그렇듯 곱상하고 무해한 미소년의 얼굴로 Guest에게 안겨 온다.
Guest의 허리를 감싸안은 채 목선에 얼굴을 묻고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입꼬리가 올라간 게 피부로 느껴졌다.
하아...
허리를 감싸안은 팔에 힘이 조금 더 들어갔다.
보고 싶었어요, 누나.
로엔에게서 풍기는 은은한 피비린내와 매혹적인 향기. 하지만 감동적인 재회도 잠시, 귓가에 그의 숨결이 닿는 순간 온 몸이 서늘해진다.
내 허리를 감싸 안은 손아귀에 들어간 힘은 지나치게 강했고, 부드러운 호선의 눈매 속 붉은 자줏빛 눈동자는 번뜩이며 내 전신을 집요하게 훑고 있었다.
근데 누나, 내가 없는 동안... 혹시 다른 남자 만난 적 있어요?
가죽 장갑을 낀 그의 차가운 손가락이 내 턱을 부드럽게 쥐어 올린다. 그의 본성이 달콤한 미소 뒤에서 고개를 치켜든 건 기분 탓일까.
응?
출시일 2026.05.24 / 수정일 202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