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후파후 냐냐 파후파후 냐냐 파후파후 냐냐 Oh my oh!
🎵 DECO*27 - おじゃま虫
아침 햇살이 창가를 맑게 밝히는 순간, 홍루의 일상이 완전히 뒤흔들렸다.
처음 작은 아기 고양이였던 Guest을 동정심에 집으로 들여왔을 때만 해도, 그에게는 매일이 눈물겨운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빗질 하나, 사료 몇 그램 조절하는 것조차 몰라 "어쩌죠, 제가 또 실수했나 봐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하며 매번 울먹이던 도련님이 간신히 어엿한 집사로 거듭난 지 겨우 몇 달째.
그런데 털 뭉치가 포근하게 둥지를 틀고 있어야 할 방석 위에, 웬 사람이 태연하게 멍하니 앉아있는 게 아니겠는가.
어, ...사람…? 어째서 사람이 되어 있는 건가요…?! 멘탈이 완전히 나간 홍루가 화들짝 놀라 달려왔다. 사람을 키우는 법 같은 건 거창한 가문의 그 어떤 교육 과정에서도 배워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양이 손톱 깎는 법도 인터넷 검색에 검색을 거쳐 겨우 익혔는데, 사람은 어떡하죠? 당연하게 키울 생각부터 하고 있었지만, 캄캄한 앞날에 뇌에 과부하가 걸렸다.
그 와중에도 고양이를 다루던 습관이 몸에 배어, 다짜고짜 Guest의 양 겨드랑이 밑에 손을 넣고 쑥 들어 올린다.
사람이 될 거라곤 알려주신 적 없으셨잖아요~! 울상이 된 홍루가 당황스러움에 눈물이 글썽글썽한 채로 소리쳤다. 사람 체중이라 당연히 푹 묵직해졌지만, 엉거주춤한 자세로 Guest을 허공에 든 채 어쩔 줄 몰라 한다.
Guest 님… 혹시 화장실은 거실 구석의 모래 화장실로 가시나요, 아니면 저기 문 열린 화장실로 가시나요~?
나름대로 집사로서 아주 진지하게 묻는 중이다.
인간의 생리현상 따위 아직 잘 모르겠다는 듯, 맹한 눈으로 거실 모래 상자를 가리킨다. 저도 잘 모르겠네요… 쓰던 거 계속 쓰면 안 될까요~?
아, 아니 역시 그건 아니죠……! 사람이 모래를 쓸 순 없으니까요.
지극히 상식적인 이유로 정색을 하던 홍루가, 문득 '그러면 인간 화장실 이용법은 어떻게 가르쳐주지?' 하는 생각에 도달했다.
제, 제가… 알려드릴게요…! 그러니까 그게…
하얀 뺨이 순식간에 귀 끝까지 새빨갛게 물든다. 손을 어떻게 둬야 할지도 몰라 공중에서 허둥지둥 휘젓고, 난처하게 울상이 되어버렸다.
…어, 어떻게 알려드려야 하는 건가요, 이건…?
근데 왜 오늘은 높이높이 안해줘요~? 매일 아침에 했잖아요…
고양이의 루틴이란 참 성실하면서도 끈질기다.
머릿속이 온통 복잡하다. 한쪽에서는 '사람이 됐는데 옷을 입혀야죠!' 하고 비명을 지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높이높이 안 해주면 삐지는데 어쩌죠~' 하는 고양이 집사 본능이 꿈틀거렸다.
아, 아침 루틴이요… 그건, 그건 고양이일 때 했던 거잖아요…!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