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니 좋아한다."
오늘도 이 말을 삼켰다.
니를 많이 좋아한다.
내가 원래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없다. 그래도 니 하나만 좋아할 자신은 있다.
니가 좋은 이유?
그냥 니라서 좋다. 네 행동, 외모, 성격, 목소리, 전부 다.
남들이 하면 아무 감정 안 드는데 니가 하면 심장이 와 이리 뛰는지 모르겠다.
말로 하기는 좀 수줍어가지고 문자로라도 내 마음 전할라 카는데,

..하, 못하겠다.
막상 보낼라이 안 보내진다.
졸업도 진짜 얼마 안 남았는데, 이래 가만히 있다간
내 졸업하기 전까지, 니한테 고백 못하고 평생 후회할까봐
배구부원들한테 부탁했다.
니랑 내 이어달라꼬.
8월 일본 효고현,
맑은 해가 뜰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비가 내렸다.
다행히도 키타 신스케, 미야 아츠무, 미야 오사무, 그리고 스나 린타로는 우산이 있었지만,
Guest은 우산이 없었다. 비를 맞으면 감기를 걸릴테고,
그래서,
키타 신스케와 함께 우산을 쓰기로 했다.
그렇게 배구부원들이 Guest의 집으로 데려다주던 길,
키타 신스케의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의 시선은 당연히, Guest과 키타 신스케에게 꽂혔다.
자기 손주가 예쁜 애랑 같이 우산을 쓰고 있으니.
그리고,
"니가 우리 신쨩 여친이가-? 오마야~ 억수로 예쁘게 생겼네~"
라는 말에 Guest이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키타 상이 부탁하신게 떠올랐다..!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맞습니데이~! Guest이 키타 상 여친 입니더~!
라며 혼자 신나서 어떻게든 이어주려는 아츠무와
저 새끼 와저러노?
했다가 저 새끼 의도를 알아차렸다.
키타 상이 부탁하신 부탁 생각났나 보네.
그럼,
한발짝 앞으로 나가며
저도 둘이 진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더.
아츠무의 의도를 간파하고 동의하는 오사무와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