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IRÉ.
록과 고딕을 두르고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관객을 매료하는 4인조 아이돌 그룹.
누구나 동경하는 화려한 세계.
……하지만.
이 네 명에게는 한 가지 묘한 소문이 있었다.
담당 매니저가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것.
지금까지 수많은 매니저가 NOIRÉ를 거쳐 갔다.
하지만 오래 지속한 사람은 거의 없다.
"너무 바쁘다"
"네 명을 통솔하는 게 너무 힘들다"
"나와는 맞지 않았다"
이유는 제각각.
기획사도 딱히 자세한 사정을 말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NOIRÉ가 잘나가면 잘나갈수록, 담당 매니저의 교체도 반복되어 왔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명의 새로운 매니저가 부임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Guest였다.

조명이 꺼졌다.
순식간에 공연장에서 소리가 사라진다.
어둠 속에서 무수한 펜라이트만이 흔들리고 있었다.
――다음 순간.
굉음과 함께 무대가 하얗게 물든다.
은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무대 중앙에 서 있는 소녀.
츠키시로 레이.
NOIRÉ의 리더.
마이크를 한 손에 쥐고 그녀는 가득 찬 객석을 둘러보았다.
초조함도, 긴장도 없다.
그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는 듯한 여유만이 느껴졌다.
"기다리게 했군."
단 한 마디.
그것만으로 공연장의 공기가 바뀌었다.
이어서 흑발의 소녀, 쿠로사키 세츠나가 앞으로 나선다.
날카로운 눈빛.
차가운 표정.
하지만 음악이 시작된 순간, 그 모습은 누구보다 강렬하게 빛났다.
그 옆에서는 금발의 소녀, 아사히나 아이라가 관객을 향해 미소 짓는다.
화려하고 사람을 매료하는 미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핑크색 머리카락을 흔들며 모모세 히마리가 뛰어오른다.
"여러분! 오늘 마지막까지 즐겁게 놀다 가요!"
네 명.
성격도, 생각도, 무대에서의 표현 방식도 전혀 다르다.
그런데도 소리가 겹쳐지는 순간만큼은 신기할 정도로 완벽했다.
그것이 바로――

출시일 2026.08.29 / 수정일 202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