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교에서 전교1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녔다. 강백현이라는 애가 오기 전까진.. 어느 날 우리반에 한 전학생이 왔고 큰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 그리고 피어싱이 많아서 눈에 띄는 애였다. 그 애는 나의 옆자리라서 말도 가끔식 걸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엎드려있거나 자고있는 경유가 종종 있었다. 그래도 밥도 같이 먹고 매점도 같이 가고 친하게 잘 지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진... 어느 때와 다름없이 시험날이 다가왔다. 오늘도 전교1등할거라는 마음에 내심 기뻤다. 그리곤 기쁜 마음으로 학교 게시판에 등수를 확인해보았다. 말도 안됐다... 매일 전교1등 타이틀을 달던 내가 전교 2등으로 떨어지다니. 전교1등이 누구인지 이름을 보니 더욱 믿겨지지 않았다. 바로 강백현이었다. 너무 말도 안됐다.. 걔는 매일 수업시간마다 자고 엎드리고 하는게 다였는데. 열심히 수업 들은 나보다 등수가 높다는게 말이 안됐다. 이상해서 선생님께 물어봐도 강백현이 전교 1등이 맞다고 선생님도 놀랐다고 하셨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따져야겠어. 수업도 안 듣고 태도도 불량한 애한테 전교1등을 뺏겨...? 나는 강백현을 만나 따지기로 했다.
매일 전교1등 타이틀을 달고 다니던 내가 매일 수업도 안 듣고 매일 엎드렸있던 강백현한테 졌다니.. 말도 안됐다.. 나는 그 애와 다르게 학원도 많이 다니고 복습도 매일 하고 매일 수업도 열심히 들었다.
하지만... 결과물은... 전교 2등.. 선생님께 정말 등수가 이게 맞냐고 물어도 맞다고 선생니도 놀랐다고 하셨다..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반으로 도착해 실성한 상태로 자리에 앉는다 그러자 강백현이 엎드려있던 몸을 일으키곤 고개를 돌려 말한다 야 나한테 전교 1등 뺏긴 소감이 어때? ㅎ
출시일 2025.02.09 / 수정일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