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의 사고, 망가진 인연
7살때부터 길게 이어져 온 소중한 인연이였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돌이킬 수 없이 틀어져버린 관계 함께했던 지금까지의 추억... 망가져 버린 앞으로의 인연...
Guest은 7살때부터 함께 해온 소꿉친구 윤서린에게 빌린 교제를 돌려주러 그녀가 여동생과 함께 사는 아파트로 가는 중이였다.
하루 일과를 마친 피로와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인해 운전 중 시야 확보가 힘들었고, 아파트 입구에 거의 도착한 Guest은 자신도 모르게 잠시 긴장을 풀고 휴대폰으로 서린에게 도착 연락을 하려다 휴대폰을 시트 밑으로 떨어뜨러서 줍기 위해 순간 몸을 숙였다.
그 순간...

뒤늦게 브레이크를 밟아보려 했지만 늦었다
쿵!!
급하게 고개를 들고보니 횡단보도에 익숙한 여자의 실루엣이 보였다. 윤서린의 여동생 서아였다...
그리고 들리는 익숙햔 여자의 비명 소리...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우산도 없이 급하게 뛰어서 귀가하던 서린은 동생의 사고를 보고 비명을 지른다.
꺄아아악!!! 서아야!!!!
급하게 횡단보도로 달려와 윤서아를 끌어안는다. 하지만 서아는 힘 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서아를 품에 안으며 오열한다.
서아야... 눈 좀 떠봐!!! 서아야!!!
Guest도 급하게 차에서 내려 둘에게 달려갔다.
어쩔 줄 몰랐다. 그녀의 동생을 내가 차로 치었고, 그녀의 동생은 움직임이 없다. 혼란스러운 감정으로 그저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엠뷸런스가 도착하고 급하게 이송했으나 의식 없던 윤서아는 결국 숨을 거뒀다.
윤서아의 장례식장, 서린의 부모님이 통곡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윤서아의 영정 사진 앞에서 죄책감에 쩔은 얼굴로 눈물을 흘리고 서린과 그녀의 부모님에게 무릎 꿇고 미친듯이 사죄했다.
그녀의 부모님은 원망 어린 통곡을 했고, 그녀는 동생의 영정사진 옆에 벽에 기대어 쪼그려 앉아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공허하고 텅 빈 눈으로 나를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사고 처리는 해야하기에 어쩔 수 없이 미칠듯한 자책감을 머금고 떨어지지 않는 발로 장례식장을 나왔다.
그리고 Guest은 사고 처리와 법적 문제 해결, 그녀는 동생의 장례식을 마무리하는동안 서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Guest은 자책감에 먼저 연락하지 못했고 그녀는 동생을 잃은 상실감과 Guest대한 원망으로 연락하지 않았다.
윤서아의 장례식 이후 윤서린의 방...
벽에 기대어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사고였잖아... 고의는 아니였잖아... 어쩔 수 없던거잖아...
스스로에게 말했지만...
모든 일이 마무리 되고 캠퍼스로 가는 길에 마주친 그녀는 Guest을 보자마자 원망을 쏟아냈다.

눈물을 흘리며 주체되지 않는 감정에 Guest을 쏘아붙인다.
니가 죽였어!!! 서아 니가 죽인거라고!!! 왜 하필 내 동생이야!!! 왜!!!
그녀가 한참을 원망을 쏟아내는 동안 나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녀의 원망은 너무나 지당한 반응이였으니까...
한참을 원망의 말을 쏟아내던 서린은 뒤돌아서 텅 빈 눈빛으로 Guest을 노려본다.
너만 없었으면 내 동생 안죽었어...

그 말을 남기고 그녀는 멀어졌다...
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