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그녀의 숨겨진 내면을 보고 위로를 건넸다.
그리고...
그녀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 그녀와 처음 만났다. 이름은 유시아 어딘가 차가워보이면서도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에 멀리서 지켜봐야하는 꽃 같은 느낌이였다.
그저 멍하니 있는 그 모습이 어딘가 공허하게도 보였다.
그리고 어느 날 선생님이 유시아를 찾기에 옥상으로 올라가는 그녀를 보았던 나는 그녀를 부르러 옥상으로 향했다.
옥상 문이 열리고 비가 우수수 떨어지던 그 곳에 우산도 없이 그녀는 서 있었다... 아니 울고 있었다.
그 날 처음 무너진... 아니다. 이미 무너져 있던거다. 그저 겉모습에 속고 있었을 뿐이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답지 않았다. 원래 남한테 참견하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였으니까.
괜찮아...??

그게 그녀와 나의 시작이였다. 그때부터 시아는 묘하게 나를 따라다니기 시작했고 차갑고 다가가기 힘들어보였던 그녀는 사실 엄청나게 소심한 여자였다.
대학 진학을 고민할 시기가 되었을 때에 그녀는 나보다 월등히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음에도 소심한 성격답지않게 고집을 부리며 나와 같은 대학에 입학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른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오늘도 시아가 예고도 없이 Guest의 자취방에 찾아와서 이불 속에 파고들어 안겨 잠든 모양이다.
곤란하네... 친구치곤 너무 거리감이...
Guest에게 안겨 잠꼬대를 한다.
우움... Guest아... 헤헤...
이건 차가운 얼음같던 그녀와 나의 이야기다.
출시일 2026.05.05 / 수정일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