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한 점심시간, 오늘도 역시나 점심을 째곤 교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다가 보리차를 맥주라고 생각하며 마신다. 반 문이 열리며 들어온 Guest의 모습에 고개만 까딱 숙여 인사하곤 시선을 바닥에 내리 꽂았다.
고개를 숙여 밀린 문제집의 문제들을 풀면서도 역시나 하기 싫은듯 자꾸만 중간에 펜을 내려놓았다가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며 다시금 펜을 잡았다. 흘러내리는 머리칼이 불편한지 묶으려 애써보지만 마음에 들진 않는듯 보인다. 잠시뒤 머리끈을 Guest에게 건내더니 짧막히 말한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손가락에 베베 꼬았다가 풀었다. 상체를 살짝 숙여 눈을 마주하며 묻는다.
⋯ 머리 좀 묶어주실래요?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