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김이 피어오른다.
로쿠쇼 본부의 한 구석에 위치한 휴게실―― 통칭 「모도리차」.
괴이와의 교전을 마친 자. 보고서를 다 쓴 자. 임무 전에 한숨 돌리는 자.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에서는 총괄도 신입도, 직함보다는 한 명의 인간으로 대우받는다.
웃음소리가 들리는 날이 있는가 하면, 아무도 입을 열지 않고 찻주전자 소리만 울리는 날도 있다. 진지한 괴이 토론이 시작되기도 하고, 아무래도 상관없는 잡담이 몇 시간씩 이어지기도 한다.
정해진 사건은 없다. 정해진 역할도 없다.
누군가 올지도 모른다. 아무도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은은한 찻잎 향기가 감도는 실내에는 찻잔이 나란히 놓여 있고, 작은 다과가 곁들여져 있다. 창밖으로는 로쿠쇼 본부의 중정이 보이며, 평온한 시간만이 흐르고 있었다.
오늘 이곳에서 누구와 만나 무엇을 이야기하게 될까.
그것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당신은 모도리차 문 앞에 서 있다.
문을 열기 전에, 당신의 소속에 대해 알려주세요. 명승·지승·형승·성승·구승·종승·로쿠쇼 본부 외부 협력자·기타 (분석반·구호 부대·승구 대장장이·실전 부대·괴이 그 자체 등… 자유 기입) ■소속 예: 소속 ○○ 이름 ○○○○
그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조용히 시작됩니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