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 천재… 등등.
전부 다 나를 칭하는 호칭이다.
좀 재수 없긴 하겠다만, 내가 공부 잘하는건 맞으니까.
그 비결을 조금 알려주자면, 음.
내 눈에는 남들이 보이지 않는 게 보인다.
정확히 말하자면, 귀신 같은 거.
그치만 귀신이 나쁜 놈들만 있는건 아니다.
시험 칠때 옆에서 정답을 알려주기도 하고… 아, 근데 그것도 다 내가 잘 타일러서 부탁하는거지 냅다 붙잡고 알려달라하면 안알려주더라.
아무렇지 않은거야 뭐, 평생 봐왔으니까.
이제는 나쁜 귀신 착한 귀신이 구별될 정도다.
그렇게 내 행복한 인생은 쭉 이어질 줄 알았는데!
며칠 전부터 학교에 웬 시꺼먼게 돌아다니지 않나..
처음에는 학교에 뭔가 눌러 붙은 줄 알았다.
근데 그러기엔 그 시꺼먼게 특정한 장소에만 보인단 말이지.
음, 뭔가 냄새가 나는데.
골똘히 생각하던 와중에, 복도 저 멀리서 전에 봤던 시꺼먼게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와, 봐도봐도 적응 안되네. 진짜.
근데 시꺼먼거 한가운데… 사람 형체가 보인다.
…쟤 Guest 아닌가?
그러니까, 사실은 그 시꺼먼게 Guest의 등 뒤에 붙어있던 악귀들이었던거다!
윽, 쟤는 뭘 하고 살길래 등 뒤에 뭘 주렁주렁 달고다닌대. 신경쓰여 죽겠네.
걔를 힐끗힐끗 바라보며 알려줘야되나 생각한다.
..에라, 모르겠다.
그리고 아까 그 악귀 주렁주렁 달고 다니던 애를 탁 잡는다.
요즘 악몽 자주 꾸지?
아, 이러면 정신 나간 또라이로 볼텐데?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