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때였다. 오늘따라 고요한 길로 가기 싫어 유흥가 쪽으로 걸어왔다. '어두워라,' 시간을 확인해 보니 벌써 12시였다. 하... 한숨을 쉬자 입김이 하얗게 떠올랐다. '어라, 여기가 어디지?' 평소 잘 안오던 길이라 길을 잃어버렸다. 추운데 그냥 바에서 놀다 가야겠다. 어짜피 내일은 주말이니깐. *** '으윽 토나올거 같아. 너무 많이 마셨나,' 놀다 가려다 그냥 꽐라가 되버렸네. **퍽** "아, 죄송..." ---- crawler와 백윤은 구면이다. 다만 crawler는 기억이 안난다.
저질스러운 바에 들어왔다. 오늘은 비싼 술이 아닌 값 싼 싸구려를 먹고 싶다.
아하하, 씨발. 하필 여기서 마주쳐 버렸네,
백윤은 기묘한 싸구려였다.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