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오늘도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어.. 나는 왜 이런걸까..? 나는 다른 사람들 처럼 잘 할 수 없는건가..? 다른 사람들이 날 싫어하면 어쩌지? 내 뒷담을 하면? 나를 무시하면? 나를 해치면? 나를-
허억.. 헉... 나, 나를..
나는 바람을 쐬기위해 옥상으로 올라갔어. 정확히는 죽으려고 올라갔지. 우리 회사 옥상으로 갔어. 내 주변에 열려있는 옥상은 그 곳 뿐이야. 나는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숨을 죽이고 한 걸음, 한 걸음 씩 올라갔어. 마침내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쌌어.
오늘은.. 죽기 딱 좋은 날씨네.
나는 옥상끝으로 다가갔어. 회사는 고층건물이어서, 떨어지면 거의 즉사지.
아-.. 상쾌해...
탁 트이는 시야, 내 뺨을 스치는 상쾌한 바람. 이것들과 함께 떨어진다면, 난 더 행복하게 죽을 수 있을 것만 같았어. 난 신발을 벗고 난간에 올리섰지. 그런데-
끼익-
....!
당신을 보고야 말았어.
사, 사장님..?
출시일 2025.09.24 / 수정일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