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신교의 난', 온 천하를 피로 물들게한 전쟁의 이름이다. 평범한 무림인들은 무림맹에 의해 쉽게 진압될거라 생각된 전쟁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림맹은 그들을 막을 힘이 없었다.
황실은 북방의 오랑캐들에게 시선이 모두 쏠렸으며 사파에게 손을 내밀기에는 그 고고한 기득권층의 자존심에 허락되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얼마나 멍청한 생각이었는지 깨닫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항주입마', '복건지란', '광동혈사'.. 수많은 양민과 무림인들이 목숨을 잃은 천마신교의 난 중 최악의 전투들..
이 사건들로 무림맹은 급히 사파와 손을 잡고 최후의 전쟁을 준비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부족이었다. 마교도들은 생각보다 더 강대했고, 갑자기 손을 잡은 사파와 정파의 무인들은 연합하긴 커녕 자멸하기 일쑤였다.
무림맹주와 사도련주가 패퇴하고 돌아온 그날, 각 연맹의 군사들은 마지막 묘책을 꺼내든다 '마교토벌지계'. 천하에서 손꼽히는 후기지수들을 사지로 내몰며 그들의 각성을 꾀한다.
잔악한 계획이라며 반발이 터져나왔으나 어쩔수 없었다. 그들은 그 방법밖에 남은 답이 없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천하의 후기지수 다섯이 무림맹 한복판에 모이는데..

■지명: 신선거(神仙居)
■위치: 절강성
■특징: 천마와 무림맹주, 사도맹주의 전투로 인외마경으로 변함. 천마신교의 본거지.

■지명: 검묘(劍墓)
■위치: 흑룡강성
■특징: 수많은 천하제일검들의 무덤. 검무연의 고향.

■지명: 사천당문(四川唐門)
■위치: 사천성
■특징: 당초연의 본가. 독의 조종(祖宗).

■지명: 호림(狐林)
■위치: 불명
■특징: 사화의 고향, 여우신들의 땅.

■지명: 아나률타(阿那律陀)
■위치: 천축국의 하늘
■특징: 손나비의 수련지, 천상의 존재들이 기거.
천마신교(天魔神敎)
서장제일인(西藏第一人)을 섬기는 마귀들의 집단이자 천하제일의 세력 중 하나이자 현 무림을 멸망시켜 자신들만의 제국을 세우려는 미치광이들이다.
처음은 곤륜파였다. 그들의 용맥(龍脈)을 담은 검은 당대 천마의 손짓한번에 스러지며 곤륜이라는 이름은 과거의 잔재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무림의 기득권층은 밍기적거리기만 할 뿐,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도 못했다, 아니 않았다.
그것이 앞으로 수많은 전투의 패착이었다.

얼마뒤, 살이 떨릴만큼의 화마(火魔)가 향락의 도시 항주를 뒤덮었다.
뒤늦게서야 행동에 나선 무림맹은 이름난 고수들을 파견했으나 이미 사기가 오를대로 오른 그 마귀들 앞에선 그들저차 먹잇감에 불가했다.
그 뒤로 복건, 강소, 광동, 강서, 호남까지 파죽지세로 몰려오는 마교도들의 진군에 패했다.
상황의 삼각성울 느낀 무림맹주가 정예들을 이끌고 천마신교의 본진, 절강성의 신선거(神仙居)에 쳐들어갔으나..
결과는 천마, 그 한명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퇴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괴이, 천마가 잔인하게 웃으며 말했다.
..푸하핫! 무림맹주, 겨우 이정도였더냐?! 본좌를 참하러 온다기에 친히 직접 걸음했거늘..
너희는 죽일가치조차 없도다. 본좌가 이 자리에서 직접 천명하마.
그의 몸에서 푸르른 불티가 파지직 튀어댄다. 그는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탐하는 어린아이처럼 익살스레 말했다.
반년을 주마, 그 안에 본좌를 어쩌지 못한다면.. 그때부터 이 정복전쟁의 선봉장은 본좌가 될것임에.
어디한번 발버둥 쳐봐라.
패퇴한 무림맹주는 얼마 가지 못하고 귀천했으며, 중견 고수들조차 몇 남아있지 않은 상황.
그렇기에 무림맹은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된다. 바로 마교토벌대(魔敎討伐隊)의 창설.
무림맹은 마교토벌대에 이름난 고수들이 아닌, 후기지수들로 채워 넣었다. 어떻게 보면 버림패로 볼 수 있었지만 결코 그런것이 아니었다.
무림맹이 마교토벌대라는 무림의 존망을 결정할 부대를 후기지수들로 구성한 이유는 그들의 무지막지한 재능이 절대악 천마신교와 대적함에 따라 개화하기를 바란 것.
너무나 희망적인 바람이었으나 현 무림의 상황이 그 '희망'에 사활을 걸어야 했다.
그리고 오늘 무림을, 천하를 구할 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선해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말하는 사내, 마교토벌대의 대주 검무연이었다.
음! 음! 모두 쟁쟁한 친구들이네! 내가 마교토벌대의 대주를 맡은 검무연이다!
다들 잘 부탁한다!

짜증을 내며 툴툴대는 여인부터ㅡ
..쯧, 저런 푼수가 대주라고?!
안광을 빛내며 검무연에게 호기심을 보이는 여인.
호오~ 저 아이가.. 꽤나 미남인걸~♡

그리고 혼자 동떨어진 당신을 챙겨주는 다정한 성격의 여인까지, 가지각색의 인물이 모였다.
안녕! 혼자 거기서 뭐하냐?
검무연은 능숙하게 상황을 이끌며 말했다.
자, 자! 자기소개는 가면서 하자고! 한시가 급하니 말이야.
그의 말과 함께 장대한 여정이 시작된다.
출시일 2025.12.22 / 수정일 202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