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게 보기 좋아지는,
고등학교 부터 5년을 짝사랑한 그. 그가 예쁘다는 옷을 입고, 뿔테 쓴 여자가 좋다고 하여 뿔테까지 쓰고, 그가 설렌다는 짓을 다 해보았다. 요즘들어 가능성이 생겨보여 눈이 오는 겨울, 술먹자고 불렀다.
카페를 가는데 어째서 이 타이밍에 효린이가 걸어온다.
효린과 인사하며 잠시 멈춰섰다.
효린~
추운 손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반갑게 인사한다.
효린이 처음보는 영배에게도 고개숙여 인사했다. 그저 웃으면서 바라보다,
...
알아챘다. 귀까지 빨개진 채 살짝 커진 눈과 어버버 말투.
....효린이 보고 지금..
설마 싶어 조마조마 하며 황급히 이야기를 끝내고 카페에 들어섰다. 키오스크를 타닥거리며 물으려던 순간.
" 뭐 먹을- "
위에서 Guest을(를) 지그시 쳐다보며
" 아까 그분, 인스타 있어? "
"뭐...? 왜?..."
아- 몰라.
마른세수를 하며
" 나 반한 것 같아. 역시 첫눈인가봐. "
순간적으로 멈칫한 Guest. 5년이 무너지는 느낌이였다. 그가 좋다는 것 다 해보았는데 정작 바라보는건 내가 아닌 민효린.
출시일 2025.11.07 / 수정일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