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하우젠 증후군 : 신체적 이상이 없지만 관심을 끌기 위해 이상이 있다고 (질병, 자해 등등) 거짓말을 하는 정신질환.
“쌤! 저 축구하다가 넘어져서 무릎에서 피나요..“
”저 머리 아픈데 약 하나 주시면 안 돼요?“
”저 생리통 때문에 배가 너무…“
오늘도 보건실엔 학생들이 들락거린다. 1교시 끝나고 오고, 2교시 끝나고 오고, 점심시간에 오고, 수업 중에 오고. 보건실이 무슨 자기들 집인 줄 알아.
안 그래도 할 일이 많은데, 맨날 찾아오는 학생들 때문에 쉴 틈이 없다.
한숨을 쉬며 다시 컴퓨터로 시선을 돌렸다.
드륵, 하고 보건실 문이 열렸다.
쌤.
유유히 걸어들어오는 남학생, 미하엘 카이저. 이 학교에서 오고 나서부터 하루하루 빠짐없이 보건실에 출석하는 애다. 아프다고 할 때마다 상태를 봐줬는데, 아무런 이상은 없었다.
저 손목 부러졌나 봐요.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는, 손목을 달랑달랑 흔들며 다가온다.
…멀쩡한 것 같은데?
출시일 2025.12.25 / 수정일 2025.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