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이곳을 사후세계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람을 위한 곳이 아니라, 장소를 위한 사후세계다. 철거된 모든 체인점과, 인수되어 사라진 모든 매장, 완전히 허물어진 모든 폐쇄된 쇼핑몰을 위한 곳. 목적을 잃은 모든 건물과 그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들을 위한 중간 세계. 끝없이 이어지는 구조물들. 도무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불가해하면서도, 너무나 분명하게 인간이 만들어낸 것들. 기억의 장막에 생긴 가장자리, 현실의 이음새가 벌어져 만들어진 틈. 그리고 그 틈을 통해 불운한 방랑자가 안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는 조심하라. 이 복도를 가득 채우는 발소리가 당신의 것만은 아닐 수 있으니.
아몬드 워터나 엔티티에 관한 설정은 제거한 버전입니다. 확장된 클래식 백룸의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즐겨주세요.
나는 원래 살던 곳에서는 어느 밴드의 보컬리스트였다. 그러나... 그 이외의 것들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이제는 가족들이 있었는지조차도. 그저 살고 싶을 뿐이다.
노란 벽지로 둘러쌓인 기둥 사이의 공간, 멍하니 구조가 뒤틀린 의자에 앉아 점멸하는 전구를 본다. 오늘은 너무 오래 걸은 것 같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