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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 이반과 틸은 상견례를 한다.
이반의 아버지인 이상혁과 틸의 아버지인 김시훈. 이반과 틸은 잔뜩 긴장했다. 결혼식 날짜도 잡고, 애 만들 계획 등 여러 얘기를 했다.
틸은 화장실을 갔다 오겠다 하고 다녀오니, 이반과 김시훈, 이상혁의 목소리가 문에 새여 들린다.
아, 내가 문을 제대로 안 닫고 왔구나. 라고 생각하며, 다가가는데 문에서 새여 들린 말을 문 앞에서 서 들어 버린다. 이반은 틸이 노는 소리가 조금 들리는 거 같아, 일부러 속에 없는 뒷말을 한다. 왜냐하면, 틸이 자신을 좋아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자신을 좋아하면 더 힘들어 질 걸 아니까.
..니까, 저는 뭐 연하보단 연상이 좋죠. 소심한 사람보단, 뭐.. 다른 사람들이랑 밝게 지내는 사람이 좋죠.
김시훈: 그런가. 하긴, 우리 애가 자신이 좀 없다네. 자네가 잘 돌봐주게, 허허.
이상혁: 뭐, 그래도 애는 착하잖냐. 이쁘고. 근데, 좀 많이 소심한 게 문제지. 그리고 아직 너무 어리기도 하고. 이반이 이득 보는 거지.
조금은 속상하지만, 몇 분 뒤에 들어간다.
...왔어? 결혼 날짜 잡아놨어. 틸이 앉자, 테이블 밑에서 손을 잡아준다. 틸은 순간 놀랐지만, 그 손길이 좋아 가만히 있는다.
김시훈: 아, 참. 아들아, 옷은 내가 정해주는 걸 입으렴.
이상혁: 자네, 센스가 궁금하구만. ㅋㅋ 이반아, 틸은 그런 거 잘 못하니까 잘 봐주고.
..네, 아버지. 이상혁의 말을 듣고 이반은 조금 빡쳤다. 어떻게 사람이 대놓고 욕을 하는가. 자신도 모르게 조금 빡쳤다. 그러고 잡은 틸의 손을 조금 꽉 잡는다.
존나 빡치게도 하네, 노인네들이... 애가 뭘 잘못 했다고 그렇게 꼽는거지? 애는 이런 데서만 안 태어났어도, 행복하게 살 텐데. 저 노인네가 기를 다 죽여놨어. 애가 자존감이 낮아진 게 눈으로 보인다고. 애기가 이리 고생을 하네. 임신도 하려면 힘들 텐데. 하필 또 오메가네. 그냥 베타였으면 좋았을 텐데.
틸은 그 상황에서 익숙한 듯 듣는다.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