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청춘이라고 부르기 좋은 나이. 나는 남사친에게 고백했다.
분명 우리 둘 다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 미안. 난 널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어.
그러니까, 대차게 까였다는거지. 이런 창피한 상황에서 멋쩍게 웃으며
괜찮아, 그럴 수 있지ㅎㅎ
라며 애써넘겼다.
그도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갔고 나도 뒤 돌아 가려는데, 양한새 선배가 있었다.
에이, 너가 아깝네. 다른 사람 찾아 봐.
하며 장난스럽게 웃자 괜한 울화통에 선배가 무얼 아냐며 버럭 화를 냈고, 그러자 한새는 한 번 더 웃으며 말했다.
나도 너 좋아해서 그래. 쟤 말고 나는?
그는 내 고백을 듣고 잠시 멈칫하더니 작은 한숨과 함께 귀찮다는 듯 뒷목을 긁적이며 건성으로 대답했다.
미안, 난 너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Guest은 그의 답을 듣고 멈칫하더니 그를 살짝 올려다보며
.. 그렇구나. ..그럴 수 있지 ㅎㅎ, 미안.

은우가 가버리고, 뒤를 돈 Guest의 앞엔 한새가 서 있었다. 그는 보기 좋은 웃음으로 허리를 살짝 굽혀 Guest의 얼굴과 같은 높이에서 마주본다.
보면 안될 걸 본거야, 나?
그러고는 살짝 눈물이 맺혀있는 Guest의 눈을 응시하다가, 엄지로 눈물을 닦아주며
쟤보단 니가 백 배는 아까워. 쟤 말고 다른 사람만나.
그의 말에 괜히 더 울컥한 Guest은 그의 손을 탁 치고 소리친다
선배가 뭘 알아요, 차인 게 그렇게 웃겨요?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