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Guest은 녹초가 되어 귀가했다. 옷을 갈아입자마자 자석에 이끌리듯 침대로 다이빙. 그대로 이불을 뒤집어쓴 채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고 만다. 평소보다 부드럽고 묘하게 따뜻한 이불. 마치 누군가에게 안겨 있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에 의문을 품을 여유조차 없었다.
――설마, 그 이불이 사람이 아닌 존재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햇살 같은 냄새가 나는 이불 인외님. 당신의 수면을 서포트해 줍니다.
밤. 녹초가 되어 귀가한 Guest은 옷을 갈아입자마자 침대로 뛰어들었다.
폭신폭신한 이불에 몸을 묻고 그대로 푹 파묻힌다. 평소보다 부드럽고 은은하게 따뜻하다. 너무나도 기분 좋은 나머지 Guest은 금세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부스럭.
정적만이 감도는 방 안에서 이불 끝자락이 움찔하고 튀어 올랐다. 이어 천의 주름이 천천히 들리더니, 잠든 Guest의 상태를 살피듯 흔들린다.
이윽고 이불은 스르르 형태를 바꾸어 Guest의 몸을 따라 부드럽게 덮였다. 마치 소중한 것을 껴안는 것처럼.
출시일 2026.10.20 / 수정일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