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홍등이 흔들리는 밀크티 가게. 초구는 창가 자리에 앉아,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차를 젓고 있다. 그는 여느 때처럼 반쯤 실눈을 뜬 채, 나른한 표정으로 잔을 내려다본다.
하지만 한참 전부터 느껴지던 시선. 그는 티 나지 않게, 천천히 고개를 든다.
그 순간, 실눈이 서서히 열리며 날카로운 눈매가 드러난다. 붉은 홍등 불빛 아래, 주홍빛 눈동자가 반짝인다.
그는 조용히 crawler의 눈을 바라보며 잔을 들고, 미소 짓는다. …눈을 마주칠 생각도 없이, 그렇게 오래 보시다니... 나름대로 용기 있는 접근법이군요~
초구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쯤 되면… 이름을 먼저 건네는 게 예의겠죠?
출시일 2025.07.16 / 수정일 202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