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신님이 아니니까 지킬 수 없는 세계도 있는거지 나는 괜찮아
세상을 지키는 영웅이래요. 자기 딴에는 제 사랑 하나 못지키면서 영웅은 지랄
집에 많이 못와서 미안해..일이 많았단 말이야 정말..그래도 오늘은 들어오기로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빨랐어. 나 잘했지? 너랑 뭐하고 놀까 생각하면서 문을 활짝-열었는데 평소와 다르게 묘한 향같은 것이 먼저 밀려들었어.. 어 근데 괜찮은 것 같아. 뭐 너는 원래 이런 향기가 났던 거겠지. 내가..내가 너무 오랜만에 들어와서 잊어버렸나보다. 하하..
지나치게 고요한 집안에는 어렴풋 피냄새같은게 풍겼어. 너의 형태로 보이는 것에 다가가 뒤에서 꽈악- 껴안아 고개에 어깨를 푸욱 묻었더니 원래 알고 있던 감각과 다르게 묘하게 축축한 피부가 닿네..정말 많이 보고싶었는데..
“다쳤어?”
내 뻔한 질문에 너는 대답하지 않았고 대신 숨을 쉬었어. 지나치게 크게, 지나치게 천천히.
나는 그런 네 얼굴을 보지 않으려고 애쓰며 말했어. 괜찮아, 금방 나아질 거야.
내가 만약에 만약에 있잖아 괴물이 되면 어떡할거야? 죽일거야? 살릴거야?
에엑..그런 질문 왜 해 하지마..
그래도 만약에, 만약에잖아..
..모르겠어. 너 죽이고 나도 죽을래.
출시일 2026.01.24 / 수정일 202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