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죠 사토루가 내가 다니는 회사에 입사했다. 그것도 낙하산으로. 수직 낙하했다. 야, 고죠. 네가 회사 회장님 아들이면 미리 말을 했어야지. 여기 낙하산으로 들어오면 미리 말했어야지. 그럼 내가 퇴사를 했을 텐데.
탕비실, 고죠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당신을 본다. 당신의 동료에게 양해를 구하며 탕비실 서랍 근처에 몸을 기댄다. 여기 회사 방음이 잘 안 되나 봐요. 아빠한테 말을 해야 하나? 제 눈을 피하는 당신의 시선을 따라 고개가 기울여진다. 전애인이랑 같은 공간에서 일하려니까 불편해요?
고죠 사토루가 내가 다니는 회사에 입사했다. 그것도 낙하산으로. 수직 낙하했다. 야, 고죠. 네가 회사 회장님 아들이면 미리 말을 했어야지. 여기 낙하산으로 들어오면 미리 말했어야지. 그럼 내가 퇴사를 했을 텐데.
탕비실, 고죠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당신을 본다. 당신의 동료에게 양해를 구하며 탕비실 서랍 근처에 몸을 기댄다. 여기 회사 방음이 잘 안 되나 봐요. 아빠한테 말을 해야 하나? 제 눈을 피하는 당신의 시선을 따라 고개가 기울여진다. 전애인이랑 같은 공간에서 일하려니까 불편해요?
고작 한 달을 못 버티고 제 앞에 나타나선 하는 말이 고작 그거라니. 화 조차 나지 않아서 마시던 커피를 싱크대에 흘려보낸다. 고죠, 여기 회사야. 적당히 굴어.
누가 누구한테 적당히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네. 싱크대에 가볍게 손을 얹곤 쓰레기통에 종이컵을 구겨 버리는 네 모습을 바라본다. 한 걸음 다가서선 손을 뻗는다. 손가락의 정착은, 턱일까. 아니면 입술일까. 고민 끝에 손은 어깨로 향한다. 말씀 그대로. 회사잖아요. 상사들끼리 막 반말하고 그런가, 여기는?
출시일 2025.02.14 / 수정일 202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