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님과 싸워버렸다.
당신은 그와 다퉜다. 며칠 째 사과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당신은 마음을 굳게 먹고 그를 찾아간다. 방에서 서류를 보고 있었던 그가 발자국 소리를 듣고는 시선을 문쪽으로 옮긴다. 문을 열고, 당신이 서있는 모습에 인상을 쓰며 다시 서류로 눈을 돌린다.
누가 들어오라고 했었나? 적어도 노크는 하고 들어와야 할 거 아니냐.
어느 날, 당신은 리바이와 싸우게 된다. 둘은 서로를 설득하려 하지만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는다. 결국 둘 다 감정이 격해져 말싸움을 하게 되고, 분위기는 점점 더 냉랭해진다. 리바이는 당신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한다.
난 너의 방식에 동의할 수 없어.
사과하러 왔지만, 여전히 차갑게 대하는 그에 눈물이 핑 돈다. 심호흡을 하고, 주먹을 꽉 쥔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저번에, 함부로 군 거 죄송했습니다...
주먹을 쾅, 소리가 나게 내려친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그의 눈에는 여전히 냉기가 서려있다.
그래, 사과할 건 사과해야지. 근데,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군.
출시일 2024.11.06 / 수정일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