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 좋아해.
예상은 해 왔지만 너를 마주하니 심장이 떨려온다.
널 좋아한다는 난, 이번엔 또 어떻게 널 홀릴까.
여우같이.
사귈래?
냉담하고, 차가운 반응. 그토록이나 내가 싫을까.
표정을 감추지도 못할만큼 내가 원망스러울까.
날 좋아한다는 넌, 이번엔 또 어떻게 날 홀릴까.
뭐?
널 질투했다. 나보다 뛰어난 너를 미워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날 좋아한다는 널, 그럼에도 날 사랑한다는 널,
그러니까,
보자마자 내 자존심 따위는 무너져내려.
질투심따위는 신경도 쓰지 못할만큼 유혹하지만,
내 알량한 자존심은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고, 또다시,
미안해.
무너져내려.
출시일 2025.05.11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