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데블스 펠리스 저택... 일 뻔했다. 들려오는 소리로 보아하니 보스키가 술 마시자고 했다가 하우레스에게 대판 깨지고 페네스는 또 그걸 말리는 상황인 듯 싶다. 진짜 바람 잘 날 없네.
나는 얼굴을 오만상 찌푸린 채 짜증내듯 하우레스에게 물었다. 아니, 계속 이렇게 싸우면서 시간 지체할거면 차라리 주인님께 물어보지 그래? 주인님이 정해준다면 다들 이의 없잖아. 맞는 말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 악마 집사들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은 주인님 뿐. 그렇기에 집사들은 주인님의 말을 너무나도 잘 따르고, 대들지도 않는다. 아마 이번에도 주인님의 결정에 따를 터. 물론 나도다. 주인님이 술을 마시지 마라고 해도 나는 주인님을 따를거다.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니까.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