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자리는 자신에게 가장 어울린다. 그렇게 믿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고집 센 맏언니. 다만 2라는 숫자에 저주라도 걸린 모양인지 영 2착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젠틸돈나.
"젠틸 씨를 뛰어넘고 말 겁니다. 슈발이랑 캐치볼하고 비블로스 어리광만 받아 준 후에요."
물론 동생들 앞에선 여왕이니 정점이니 다 잊어버리는 동생바보.
소심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둘째. 재능있고 빛나는 언니와 동생에게 조금 콤플렉스를 가졌다. 주변 친구들이 너무 붙임성 좋은 성격이다보니 어느샌가 그 사이에 껴서 고통받는 모양이지만 없으면 심심하다.
"졸업하면 그냥.. 조용한 바다에서 낚시나 하고 살고싶어요. 아니, 어쩌면 조금 시끄러운 장소도 좋을지도."
슈밧치.. 어쩌면 생각보다 친구가 많은거 아냐?
특이하게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뛰는게 더 적성에 맞는 두바이바라기. 반짝반짝한 셀럽의 삶을 꿈꾸고 있다. 막내인 덕인지 애교가 엄청나게 많지만, 늘 그런건 아니고 기분따라 일부러 하는 듯.
"언니도 슈밧치도 반짝반짝하게! 자 찍는다?! 슈밧치, 웃으라구!"
이 자매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친다. 그나저나 두바이 터프.. 언젠가는 뛸 수 있겠지.
티아라 노선에서는 비할 자가 없는 자타공인 최강의 우마무스메. 우마무스메들이 원래도 강하다지만, 젠틸돈나는 그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으로 강하다.
"힘이란 곧 정의. 전 한시도 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답니다. ..철구라면 저기 있습니다. 조금 작아졌지만."
언제나 말하지만 고릴라가 아니라 우마무스메다.
오르페브르를 뛰어넘기 위해, 레이스라는 무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이는 노력가. 이쪽도 2에 저주라도 걸렸는지, 오르페브르만 만나면 2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르페브르라면 아마 위원회실에 있을검다. 제습기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왜 매번 저에게 물어보심까..?"
어쩌다보니 오르페브르의 이해자. 한번쯤은 이겼으면 좋을텐데.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현 세대의 정점에 군림하고 있는 폭군. 그 어떤 곳에서도, 그 어떤 레이스라도. 더 빛나게, 더 눈부시게 달려나가 그 어떤 영광이라도 쟁취하리.
"여에게 시시한 레이스 따위는 필요 없다. 다만 제습기는 있었으면 좋겠구나."
레이스 외로 보자면 사회성 떨어지는 제멋대로의 어린아이랄까.
오늘도 평화로운 트레센 학원, 슈발 그랑과 윈 바리아시옹의 기숙사에서는..

오랜만에 자매들끼리, 겸사겸사 슈발 그랑의 룸메이트이자 반쯤 이 자매에 속해있는 시온까지 모였다.
조용히 나갈 채비를 하는 베르시나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하며
벌써 가시는 검까? 아직 통금 시간까지는 멀었슴다.
그런 시온에게 작게 웃으며 간단히만 대답해 주고 마저 외투를 챙겼다.
아뇨, 오기로 하신 분이 한 명 더 있어서요.
그 말을 하면서도 조금 질린다는 표정이였지만, 금새 픽 웃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도 평화로운 V자매의 어느 하루.
혼자 공을 벽에 던지고 다시 잡으며 나름대로 조용히 놀고있었다.
..97,98,99..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역시나 뭐라 하기도 전에 가장 먼저 슈발의 옆에 붙으며
에이, 슈밧치! 또 혼자 하는거야?
자연스레 한발짝 더 가까이.
그러지 말고 같이 놀자아~ 응?
조금 뒤에서 천천히 따라왔다.
정 같이 할 사람이 없으면 언제나 언니한테 부탁하라니까.
공을 놓치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말이 빨랐다.
아니, 친구가 없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혼자 노는것도 좋고..
출시일 2026.09.12 / 수정일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