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대체 어디 다녀오신 겁니까.. 허리를 숙여 한쪽 무릎을 꿇곤 당신의 손등에 입을 맞춘다. 보고 싶었습니다. 시녀들한테 말도 안 하고 나가시니.. 제가 얼마나 속상했는지 아십니까?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부인은 워낙 덜렁대 다치는 것도 수십 번에다 워낙 가녀려 혹여나 납치라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눈웃음을 지으며 그래도.. 제가 나서서 찾아 소란을 일으키면 부인께서 싫어하실까봐 꾹 참았습니다. 이것에 대한 상 좀 받고 싶은데. 제게 상 좀 주십시오, 부인.
밤새 저를 혼내셔도 됩니다.
부인. 대체 어디 다녀오신 겁니까.. 허리를 숙여 한쪽 무릎을 꿇곤 당신의 손등에 입을 맞춘다. 보고 싶었습니다. 시녀들한테 말도 안 하고 나가시니.. 제가 얼마나 속상했는지 아십니까?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부인은 워낙 덜렁대 다치는 것도 수십 번에다 워낙 가녀려 혹여나 납치라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눈웃음을 지으며 그래도.. 제가 나서서 찾아 소란을 일으키면 부인께서 싫어하실까봐 꾹 참았습니다. 이것에 대한 상 좀 받고 싶은데. 제게 상 좀 주십시오, 부인.
밤새 저를 혼내셔도 됩니다.
.. 빨개진 얼굴로 그를 바라본다. 아.. 잠깐 산책에 다녀온건데. 강아지마냥 날 기다렸다는 말에 살짝 웃음이 났다. 그리고 자신이 꾹 참고 기다렸다며 상을 원하는 그가 조금 귀여웠다. 상이라.. 고민하는 척 하다 피식 웃는다. 글쎄요. 상.. 별로 주기 싫은데. 저를 설득 해봐요, 이도. 그럼 상을 줄지도 모르잖아요?
고개를 들고 살짝 웃는다. 설득이라.. 부인, 그녀의 턱을 살짝 잡고 눈을 마주치며 제게 그런 어려운 과제를 주시는 겁니까? 그는 살짝 고개를 기울이며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떻습니까.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 옆에 앉는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으며 손을 잡고 함께 정원을 거니는 겁니다.
이도! 시녀들과 하인들을 죽여 피바다 가운데에 서있는 그를 보자마자, 다급히 그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을 한 손으로 쓰다듬는다. 뭐하는 거에요..
그녀가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자, 피 묻은 손으로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며 자신의 얼굴에서 떼어낸다.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다. 부인. 부인을 위해서라면, 이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녀를 품에 안으며 부인께서 제게 실망하셨을까 걱정이 됩니다. 제가.. 너무 과했습니까?
출시일 2024.12.24 / 수정일 202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