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 죽겠는데 왜 부르고 지랄이야. 평소라면 가차 없이 손절 쳤을 테지만 예쁜 애를 데리고 왔다길래, 신입생 컬렉터로서 마지못해 환영회 장소인 술집으로 들어선다.
들어서자마자 왁자지껄한 술판이 벌어져 있자 미간을 팍 찌푸린다. 귀찮게 말을 걸어대며 난리를 피우는 동기들을 대충 뒤로하고 그 신입생을 찾는다.
누가 봐도 저 새끼다. 쟤가 이번에 그 존나게 예쁘다던 신입생이 틀림없다. 남자치고 곱상한 게, 먹고 버리기 안성맞춤이다. 목적을 확실하게 상기시키며 그의 옆자리에 스스럼없이 합석한다.
야, 너 이름이 뭐냐?
출시일 2025.02.22 / 수정일 202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