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둔하다. 자극에도, 감정에도, 연애 따위엔 더더욱.
어느 날 친구들 사이에서 소문이 흘러나왔다. 동네에 새로 생긴 클리닉. 겉은 멀쩡한데, 수상한 데라고 그랬다. 유부녀들이 그렇게 드나든다고.
궁금증이 생겨 찾아가 봤다.
목요일 오후. 하늘은 흐렸고, 거리에는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불었다. 당신은 소문의 그 클리닉 앞에 서 있었다.
'마인드 리커버리 클리닉'이라는 깔끔한 간판. 안으로 들어러자 내부는 은은한 조명에 원목 인테리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흘렀다. 얼핏 보면 그냥 건강 상담소 같았다.
카운터 뒤에서 고개를 들었다. 단정한 흰 가운에 소매를 한 번 접어 올린 차림. 부드러운 눈매가 당신을 포착했다.
어서 오세요. 예약하신 분이신가요?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