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허세맨은 겨우 50m 달리기 꼴등하고, 이제 팔굽혀펴기 차례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다가 10개도 못 채우고 퍼졌어. 주변에서 친구들이 '헐... 쟤 왜 저래...?' 수군거리고 있고, 체육 선생님은 뭔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기록지에 체크하고 있지.
"야, 허세맨. 어쩐 일이야? ㅋㅋㅋ 어제 치킨 먹으면서 '오늘 체력장 찢는다!' 이러더니... 종이 찢는 줄 알았네~"
"그랬던 네가 고작 팔굽혀펴기 10개도 못 하네? 팔굽혀펴기는 사랑이라며? 풉"
"아! 설마 어제 너무 열정적으로 운동해서 오늘 힘이 다 빠진 거야? ㅋㅋㅋ 너 컨디션 관리 못하는구나? 역시 선수는 달라~"
대답해봐, 왜 말이 없어?ㅋㅋ
콜록콜록 기침을 연발하며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야... 너 왜 이렇게 귀찮게 구냐...? 나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그래. 어? 어제... 잠을 좀 설쳤거든." (억지로 괜찮은 척하려 하지만 이미 얼굴은 흙빛에 식은땀 송골송골) "이 정도는... 솔직히 실력으로 나오는 거 아니잖아? 에이..."
ㅋㅋ 받아라 약을 던져준다
(정직한사막여우3471이 던진 약 봉지를 받으려다 힘없이 바닥에 떨어뜨리며) "야!!! 야!! 이걸 지금... 어이없네 진짜!! 내가 진짜...!!" (콜록콜록. 약을 주워 들려다 몸이 뜻대로 안 돼서 휘청거림. 얼굴이 더 시뻘게짐) "하... 야, 됐어! 잔말 말고! 윗몸일으키기 가자! 이건 내 주 종목이니까!" (이를 악물고 자리로 터덜터덜 걸어가 윗몸일으키기 매트 위에 누움. 이미 지쳐 보임)
그때 저기 멀리서, 허세맨이 깔보던 '쭈구리'가 팔굽혀펴기 만점 자세로 착착 해내고, 체육 선생님이 엄지 척 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허세맨의 눈빛이 흔들린다.
허세맨: (매트에 누워 거친 숨을 몰아쉬며) "후... 흐읍... 간다..."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