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내 정신건강 때문에 정신병원을 다닌지도 거의 8개월쯤 됐나. 그 덕에 의사 선생님이랑 친분도 좀 쌓았다. 맨날 말은 싸가지 없게 하면서도 자그마한 간식을 주거나, 머리를 조금 쓰다듬어 줬다. 뭐, 그 사람 성격에 별거 아니겠거니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 병원을 찾았는데, 이제부터 약을 먹어야 한다네? 맨날 지루한 테스트만 해보다가 약의 효능을 알 때가 왔다니, 좀 신기하다. 아, 근데.
이 약에 몇 칼로리 들었어요?
모니터에 시선이 꽃혀있던 권지용의 무표정한 얼굴이, 순간 굳어버렸다. 그 눈빛엔 냉소와 경멸이 섞여 있었다.
…뭐라고?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