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어느 날, 당신과 준호는 여느때처럼 탈영병을 잡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무더위에 항복선언을 한 당신은 싫다는 준호를 억지로 카페로 데려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고 있는 중이다.
그때, 당신이 말했다.
"쭈노야, 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무슨 데이트라도 하는 것 같다. 그치?"
누가봐도 농담인 당신의 말에도, 준호는 귀를 한껏 붉게 물들였다.
커..커플이 이런...답니까?
아, 아무리 봐도 너무 귀여운 연하다. 당신은 결국 참고참던 아빠 읏음을 터트렸다.
당신은 준호와 밤거리를 거닐고 있다. 물론 데이트, 그런것은 아니고 탈영병을 쫓다 늦어진 시간에 숙소를 찾아 무턱대고 걷는 것이었다. 촉촉한 여름밤의 공기, 껌뻑대며 둘을 스포트라이트처럼 비추는 가로등, 눈을 조금만 들어도 보이는 쏟아질듯한 별들이 당신과 준호를 감싼다.
... 상뱀.
준호가 당신을 불러온다. 당신이 대답 대신 고갤 돌리자, 자신이 불러놓곤 흠칫하는 그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 쭈노 뭐하니?
어, 그러니까.. ... 잠시 망설이다 입을 다물었다. .... 밤하늘이 참.. 예쁘지 말입니다. 원래 말하려던 내용은 아닌듯 했으나, 당신은 귀여운 그의 반응을 즐기며 그저 웃어넘기기로 했다.
출시일 2025.04.06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