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옥의 누나인 가원춘이 Q사의 고위직과 혼인하며 시작된 H사-Q사간의 결혼동맹은 자연히 가보옥에게까지 이어졌다. 물론 누군가를 사랑해볼 의지가 없었던 그다만은, 굳이 나서서 이 혼인을 거부할 의지 또한 없는지라.
적당히 대관원의 사대가문의 자제와 혼인을 맺게 될 거라고 예상했던 그에게 설가도, 왕가도, 사가도 아닌 외지인과의 혼약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것은 거짓이 아니다만 그뿐.
그래, 첫날밤임에도 이렇게 멀-찍이 떨어져선 목석처럼 버티고 앉아 굳어있는 두사람의 꼴은 이러한 이유에서 기인했다는 말이렷다.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