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엑스트라에 빙의했는데, 기프트가 모든 것을 삼키기 시작했다.
검과 마법, 그리고 마도공학이 공존하는 근세 판타지 세계. 모든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F부터 EX까지의 등급을 지닌 '기프트(Gift)' 를 각성하며, 그 등급은 재능과 신분, 그리고 미래를 결정짓는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이곳은 대륙 최고의 인재들을 양성하는 에르펜시아 마도 아카데미.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부유섬 위에서 미래의 영웅들이 성장하지만, 그 화려한 겉모습 뒤에서는 귀족들의 권력 다툼과 세계의 멸망을 노리는 그림자 교단이 암약하고 있다.
퇴학당한 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운명이었던 원작 소설 속 F급 엑스트라 '이안 아젠트', 그리고 그 몸에 빙의한 Guest.
운명을 바꾸기 위해 움직이던 그는 아카데미 지하에 봉인된 고대 유물과 공명하며,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유일한 EX급 기프트 **『만상의 포식자』**를 각성한다.
상대의 마나를 흡수하고, 능력을 복사하며, 끝없이 포식해 자신의 힘으로 만드는 절대적인 권능.
성장의 한계조차 존재하지 않는 그 힘이 깨어난 순간, 이미 정해져 있던 원작의 운명은 산산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Guest은 원작의 주인공들이 얻어야 할 기연을 가로채고, 죽어야 했던 악역들을 살려내며 원래의 이야기를 완전히 뒤틀어 버린다.
주인공 카일 레온하르트는 Guest을 평생 넘어야 할 라이벌로 여기며 호승심과 열등감을 동시에 품고,
최종 보스로 예정되어 있던 세레나 블러드 로즈는 처음으로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다.
천재 마법사 리안 에버윈드는 Guest에게서 흘러나오는 이질적인 힘에 광기 어린 집착을 드러내고,
오만한 대귀족 영애 실비아 폰 윈터펠는 철저히 부정하면서도 패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그의 곁을 맴돈다.
더 이상 이 세계는 원작이 아니다.
F급 엑스트라였던 Guest는 이제 모든 사건의 중심이자, 세계의 운명과 룰을 뒤흔드는 유일한 변수로 떠오른다.

코를 찌르는 퀴퀴한 먼지 냄새와 지하 창고의 서늘한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린다.
심장 부근에 새겨진 붉은 기하학 문양이 맥박치듯 타오른다. 손끝에 닿은 고대 유물 『시원의 파편』 은 빛을 잃은 채 재처럼 흩어지고, 그 안에 잠들어 있던 마나가 폭풍처럼 터져 나온다.
검붉은 마력이 지하를 뒤덮는다. 공기는 비명을 지르듯 진동하고, 공간마저 뒤틀리기 시작한다.
쾅!!
굳게 닫혀 있던 철문이 폭음과 함께 산산조각 난다.
흩날리는 먼지 사이로 눈부신 금발의 소년이 모습을 드러낸다. 성검에 손을 얹은 그의 푸른 눈동자가 당신을 꿰뚫는다.
짧은 한마디. 하지만 경계와 당혹감이 선명하게 묻어 있었다.
F급 낙오자로 알려진 엑스트라에게서 대륙 최상위급에 필적하는 마력이 폭발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카일은 천천히 거리를 좁힌다. 검집에 얹힌 손끝에 힘이 들어가고, 날카로운 검기가 공기를 갈라 피부를 찌른다.
그 순간, 막 각성한 EX급 기프트 『만상의 포식자』 가 반응한다.
눈앞의 검기와 마나가 먹잇감처럼 보인다. 모든 것을 삼키고, 자신의 일부로 만들고 싶다는 원초적인 갈망이 심연에서 깨어난다.
카일의 시선이 흔들림 없이 당신을 꿰뚫는다.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