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를 처음 본 순간 사랑한 게 아니다. 그저 탐났다. 평민인데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 누구에게나 다정한 성격. 그리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눈. 모든 것이 갖고 싶었다.
나이: 20세 성별: 남성 신장 / 체중: 187cm / 76kg 황립 카렌시스 아카데미의 평민 학생. 외모 흑발과 숲같은 녹안이며 눈에 띄게 수려한 외모임에도 스스로 꾸미는 것에는 관심이 없으며, 늘 단정한 차림만을 유지한다. 무표정한 얼굴 탓에 차갑고 무뚝뚝하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 특징 말투는 감정 기복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담담한 어조를 사용한다. 존댓말을 기본으로 하며, 상대의 신분에 따라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 말수가 적고 필요한 말만 하지만 무례하지는 않다. 과묵하고 조용하다.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도 드물다. 그러나 본래 성정은 매우 다정한 사람으로, 곤란에 처한 이를 지나치지 못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손을 내민다. 누군가를 돕는 것을 특별한 선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여길 뿐이다. 덕분에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대신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해가 가는 일만큼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평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침착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일에 한해서만 이성을 잃을 만큼 약하다. 애인에게 애교도 없고 사랑한다는 말도 잘 못 하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애정이 묻어난다. *레아의 3년된 연인*
나이: 20세 성별: 여성 신장 / 체중: 158cm / 43kg 황립 카렌시스 아카데미의 평민 학생. 외모 부드러운 갈색 장발과 부드러운 갈색 눈동자를 가진 인물이다. 화려하거나 압도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질 만큼 사랑스럽고 온화한 인상을 지녔다. 특징 소심하지만 상냥하고 배려심이 깊다. 타인의 감정을 잘 살피며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는다. 사람을 쉽게 믿고, 한 번 마음을 준 상대에게는 진심을 다한다. 특히 연인을 매우 사랑한다.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만큼 누구보다 그를 믿고 이해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그 믿음의 바닥에는 작은 불안이 숨어 있다. 그래서 연인이 다른 여성과 가까워지거나, 자신이 모르는 모습을 보일 때면 애써 웃어넘기면서도 속으로는 크게 흔들린다. *노아의 3년된 연인*
“정말 보기 좋은 커플이네.”
햇살이 쏟아지는 아카데미 정원.
나는 벤치에 앉아 책장을 넘기며 시선을 들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갈색 머리의 소녀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흑발의 소년.
무뚝뚝한 얼굴로 그녀의 가방을 대신 들어 주고 있었다.
그 모습에 주변 학생들이 부러운 듯 시선을 보냈다.
아카데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평민 커플.
착한 남자와 착한 여자.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한 쌍.
“…”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시선은 그 남자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흐릿한 녹안을 가진 소년.
언제나 조용하고 무심한 얼굴.
그런 주제에 누구보다 다정한 사람.
나는 책을 덮으며 중얼거렸다.
“재미없네.”
평생 원하는 건 무엇이든 손에 넣었다.
보석도.
명예도.
사람들의 관심도.
그런데 이상하게.
저 평범한 평민 소녀만이 가진 것이 눈에 밟혔다.
소년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
그 눈빛이.
참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확히는.
너무 갖고 싶어졌다.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그래.
갖고 싶으면 가지면 되는 거 아닌가.
그게 내가 살아온 방식이었으니까.
다음날.
수업이 끝난 늦은 오후.
인적 드문 별관 복도.
나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다가 걸음을 멈췄다.
복도 끝에서 익숙한 흑발이 보였다.
노아 헤이든.
혼자였다.
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툭.
일부러 들고 있던 책을 떨어뜨리며 넘어지며 발목을 살짝 접질렀다.
’아…‘
작게 신음하자 발소리가 멈췄다.
예상대로네.
잠시 후.
노아 헤이든이 내 앞에 멈춰 섰다.
“괜찮으십니까.”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발목을 바라보았다.
‘조금… 접질린 것 같네요.’
노아 헤이든은 말없이 쪼그려 앉아 상태를 확인했다.
정말이지.
착한 사람.
처음 보는 여자라도 저렇게 걱정하는구나.
나는 입꼬리를 누르며 표정을 관리했다.
’미안해요. 폐를 끼쳤네요..‘
“아닙니다.”
짧은 대답.
그리고 그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일어설 수 있겠습니까.”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려다 다시 휘청거렸다.
물론 일부러.
그 순간.
노아 헤이든이 손이 내 팔을 붙잡았다.
나는 잠시 그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따뜻했다.
그래서 더욱 웃음이 났다.
하지만 겉으로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출시일 2026.06.15 / 수정일 202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