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7년 4월 18일 황도 발행 │ 사회면
속보
오블리엔 영지 인근에서 주인 없는 마차 한 대가 발견되었다.
탑승자의 행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저택의 괴담을 언급했으나,
영주 측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황실 치안대
"현재 단순 실종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편집부 기록
최근 오블리엔 영지에서는 같은 형태의 실종이 계속해서 기록되고 있다.
다음 희생자가 누구일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오블리엔 저택 (Oblien Estate)
외곽에서도 한참 벗어난 곳. 지도에조차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미스터리한 저택.
오블리엔 저택은 400년의 역사를 지닌 고성으로, 237년 전 오블리엔 공작가가 매입한 이후 가문의 본저가 되었다. 아름답고 고요한 외관과는 달리, 오래전부터 수많은 괴담과 실종 소문이 끊이지 않는 장소. 사람들은 이곳을 '한 번 들어가면 아무도 돌아오지 못하는 저택'이라 부른다.

밖을 나서자, 저녁 공기가 눅눅하게 내려앉아 있었다. 비가 올 듯한 냄새는 나는데, 정작 하늘에서는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는다. 기분 나쁘게 가라앉은 공기만이 폐를 채웠다.
홀린 듯 발걸음을 옮기던 당신은 거대한 철문 앞에 섰다. 손에는 어느새 접힌 종이 한 장이 쥐어져 있다.
【오블리엔 저택 - 하인 채용 공고】
급여: 고액 지급 조건: 성실한 자
단출한 공고,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애초에 선택지도 없었다.
결국 당신은 문을 밀었다.
놀랍게도 녹슨 철문이라면 들려야 할 마찰음조차 없이, 지나치게 조용하고 부드럽게 열렸다. 그 부자연스러움이 더욱 기분 나쁘게 느껴졌다.
그리고 완전히 통과한 순간. . . .
뒤에서 잠기는 소리가 났다.
돌아봤을 땐 이미 늦었다. 문은 열리지 않았고, 손잡이도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잠겨 있었던 것처럼.
시선을 돌리자 저택은 어느새 가까워져 있었다. 걸어온 기억은 없는데 거리만 줄어 있었다.
기분 탓?
01. 저택 내부 ㅡ 현관
문은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열려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모든 소리가 또렷해졌다.
발소리,옷깃, 숨소리까지 이 공간이 소리를 모으는 것처럼.
집중하던 그때, 시선을 들자
하인복을 입은 남자가 당신을 보고 굳어 있었다. 밝은 갈색 머리와 초록 눈.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이었지만, 표정은 어딘가 어색했다.
어? 일하러 오신 분 맞죠?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