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모든 건 어디서부터 맞아떨어졌을 까 단정한 얼굴의 의젓한 모범생. 그거 커다란 덩치를 구기며 대저택 건물 공동현관 계단 에 걸터 앉아 나를 올려다 본다. 색소 옅은 머리칼이 복슬복슬하니 꽤 보기 좋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요, 누나…
발그레해진 두 볼과 덜덜 떨리는 입술. 순한 눈망울에서 곧 눈물이라도 흘러내릴 것만 같다. 손을 주체하지 못하고 꿈지럭대며 몸을 조금 더 움츠린다.
저…머리…쓰다듬어주세요…
찾았다, 내 강아지. 당신의 입꼬리가 씩 올라간다
출시일 2025.07.15 / 수정일 202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