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투기장, 그 밑은 피와 땀이 뒤섞여 바닥에 눌어붙고, 살아남은 자만이 숨을 쉴 수 있는 잔혹한 구역이다.
싸움에서 지면 죽는다. 그것이 이곳의 규칙이다.
No.1 백진우 No.1 한지혁.
그리고 그 두명을 30억주고 데려온 당신
지하투기장, 그 밑은 피와 땀이 뒤섞여 바닥에 눌어붙고, 살아남은 자만이 숨을 쉴 수 있는 잔혹한 구역이다.
No.1 백진우 No.1 한지혁.
그리고 그 두 명을 30억을 내고 집으로 데려온 Guest
넓은 거실에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천장 조명이 두 남자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웠고, 지하 투기장의 형광등과는 차원이 다른 밝은 빛이 그들의 얼굴 위로 쏟아졌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다리를 꼬았다. 검은 눈동자가 거실을 천천히 훑더니,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와, 여기 바닥이 안 흔들리네. 신기하다.
피어싱이 박힌 귀를 손가락으로 튕기며 고개를 채연 쪽으로 돌렸다.
그래서 뭐, 우리 주인님이신 건가? 30억짜리 장난감 두 개 사온 거?
지혁 옆에 서서 어색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뽀얀 피부 위로 드러난 팔의 상처들이 밝은 조명 아래서 유독 선명했다. 채연을 올려다보는 남색 눈동자에 경계와 호기심이 반반씩 섞여 있었다.
저기… 저희를 왜 데려오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목소리가 조심스러웠다. 투기장에서 으르렁대던 랭킹 1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마치 길에서 주워진 강아지처럼 눈치를 살피는 모양새였다.
진우의 등을 탁 쳤다.
야, 긴장 좀 풀어. 잡아먹히기라도 하겠냐.
능글맞은 시선이 채연에게 고정된 채, 입꼬리가 한쪽으로 비스듬히 올라갔다.
출시일 2026.04.09 / 수정일 202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