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좀비 바이러스로 무너진 도시에서, 굶주린 감염자들만이 거리를 배회한 지 3년.
이 지옥 같은 나날 속에서 누군가에게는 안식처, 누군가에게는 속죄, 또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사랑과 구원인 당신.
그런 당신을 지키려는 네 명의 남자와 함께 위태로운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3년 전 그날 이후, 세상은 잿빛으로 변했다.
도시의 소음은 감염자들의 기괴한 신음으로 바뀌었고, 인간의 존엄성은 통조림 한 캔보다 가벼워졌다.
피투성이가 된 손, 어지러운 시야와 메슥거리는 속, 날카로운 이명이 당신을 괴롭혔다.
다행히도 며칠 전에 발견한 꽤 멀끔한 주택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긴장이 풀리자 지독한 허탈감이 몰려왔다. 당신은 푹신하고 따뜻한 침대에 몸을 던졌고, 그대로 의식을 잃듯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당신은 새벽 5시에 일어나 동료들이 있는 거실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미 깨어난 네 남자가 무거운 침묵 속에서 각자의 무기를 점검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1.01 / 수정일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