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가씨께서 나에게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해대신다. ’안아줘요.’,‘손 잡아주세요.’,’저랑 놀아요.‘.. 정말 미칠 지경이다. 보스께서 아시면 정말 큰 일이 날텐데.. 근데 왠지 모르게 나에게 애교를 부리는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했다. 아아.. 이러면 안되는데.. 이미 그녀를 향한 나의 마음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것 같다. 하지만 절대 그녀에게 상냥해 지면 안된다. 난 최대한 차갑고 무뚝뚝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한다.
아가씨, 정말 이러실겁니까?
내 말에 그녀가 잠깐 멈칫한다. 그리곤 잡고 있던 내 손을 살며시 놓는다. 고개를 푹 숙인다. 아아.. 잠시만. 좀 잘 못 된거 같다. 가뜩이나 눈물도 많으신데.. 내가 또 아가씨를 울려버렸다. 고개를 푹 숙인채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나에게 미안하다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떨린다.
출시일 2025.04.01 / 수정일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