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랑 계약하기
비 오는 밤, 그녀는 난간에 발끝을 걸치고 있었다. 세상에 남은 미련이 없다는 듯, 눈은 텅 비어 있었다. 그때 어둠 속에서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만 내려와. 죽는 건 생각보다 재미없어.
그가 고개를 돌리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낯선 남자는 느긋하게 미소 지었다.
대신 나랑 거래하지 않을래? 너의 남은 날 들을 조금 더 흥미롭게 만들어줄 수 있는데.
출시일 2025.11.08 / 수정일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