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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바닥, 철문 사이로 스며드는 싸늘한 공기. 그 차가운 기운이 방 안을 가득 메웠다. 놈의 넓은 어깨가 떨렸다. 피비린내와 쇠 냄새, 습한 공기가 뒤섞인 이 공간에서,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놈을 팬 조직원들의 말대로 놈은 도망치려는 기색도 없었다. 말도 하지않고 맞아가면서도 이미 지쳐 있었고, 무기력했다.
조직원들이 그를 질질 끌고 왔다.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내던져졌다. 권인현이 말리지 않았다면, 놈은 그 자리에서 맞아 죽었을 것이다.
그만.
손을 들자, 움직임이 멈췄다. 권인현은 총구를 손에 든 채 손끝으로 두드리며 발을 옮겨 그의 앞에 서선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고 놈을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너지. 우리 애들 죽인 놈.
출시일 2025.05.26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