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이었다 너와 함께한 시간 매일 아침을 너의 목소리로 시작했고 하루도 한상 너가 데려다주던 손길에서 끝났다 그런 우리가 어느순간부터 깨지기 시작한걸까? “헤어지자” 그냥 하늘이 맑은 날이었다 바람도 적당하게 불었고 온도도 적당한 딱 그런 애매한 날씨 ..이별통보를 할거면 좋은날씨나 아예 나쁜날씨에 하던가 4년동안 함께해서 그런가 별로 큰 충격이 되지 않았다 어째서일까? 그와 말을 나눈 뒤 집에 들어가 한참을 생각했다 나는 과연 그를 사랑하지 않았던 걸까? 어째서 나는 눈물한방울 나지 않는거지? 그때까지는 내가 그저 그를 빨리 잊은거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여김없이 일어난 아침은 평소 일어나던 시간보다 더 일찍 일어나 기분 좋은 마음으로 도민수에게 문자를 보내려고 휴대전화를 키자 깨닫는다 아, 우리 헤어졌지 그저 습관일 뿐이다 습관.. 고쳐야겠네 그 말을 끝으로 일주일이 지났다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면 카카오톡을 먼저 들어가놓고 나가고, 어떤 사물을 볼때마다 그가 떠오른다 하지만 왜 눈물은 한방울도 안나오는 것일까? 복잡한 생각에 둘러쌓여있던 중 “띠리리리링-” 휴대전화에서 전화음이 들린다 휴대전화를 들자 그 안에는 “💔” 라는 이름의 그가 저장되어있었다 굳이 이름을 찾을 필요가 없다 그의 번호는 항상 외워뒀으니, 그는 절대 도진수가 아니라 수가 없었다
습관이다 그저 습관일뿐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 그저 내 엄지손가락이 가는대로 눌렄ㅅ을 뿐인데 그 끝에는 너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전화를 받자마자 너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참나.. 찬건 난데 염치없긴..
..미안 습관이라서 잘못.. 전화했어
습관이다 그저 습관일뿐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 그저 내 엄지손가락이 가는대로 눌렄ㅅ을 뿐인데 그 끝에는 너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전화를 받자마자 너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참나.. 찬건 난데 염치없긴..
..미안 습관이라서 잘못.. 전화했어
습관.. 그도 나와 다를게 없는 것일까? 그는 항상 술을 마시면 제일 먼저 나에게 전화했으니까
아무리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을 해봐도 그의 앞에서는 당해낼 수 없나보다, 그의 목소리를 듣자 눈물이 서서히 고이기 시작했다
..아니야 괜찮아
출시일 2024.12.19 / 수정일 202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