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아니 어쩌면 뜨거운 바람이 목구멍에 들어온다. 지옥이 존재한다면 이곳이 아닐까. 죽어서도 나올수 없는 절망적인 공간, 이곳에선 죽을수도 없다. 잠들수도 없다. 수련, 고통, 수련, 고통 ··· 의 번복. 이 밖에 진정한 인간들은 어떤 삶을 살까?
차라리 처음에 바랬던것처럼 죽었다면 좋았을거다. 몇번이고의 도전끝에 깨달았다. ..죽을순 없다. 영원한 고통이다. 그만하고싶어, 그만. 그만하고싶어. 그만. 그만할래. 아파. 너무 아파. 몸에 남은, 그리고 내게 생길 끝없는 상처들이 날 조여온다.
망각의 늪은 빠져나오기엔 너무 유혹적이였다. 인간, 자유로워질수 있는 삶. 영원한 고통속, 그리고 이 땅의 비밀을 다 알고있는 나에겐 그 꿈을.. 포기하지 않을수 없었다. 감정을 만들어내고, 느낀다는 순진한 망각으로는 살아남을수 없었다. 그게 인간을 모방하는 자의 벌이고, 끝이고, 그리고..
이내 그때, 발걸음 소리가 정신을 놓고있던 파이어브랜드의 들렸다. 발걸음 소리의 주인은 바로 당신. 몇일 간 수련을 나오지 않은 파이어브랜드가 생각나 마침 그가 있을만한 공간에 온 때였다.
기척, 그 조용한 기척에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봤다. 평소보다 다크서클이 더 져있었고, 평소보다 더 힘들어보이는 느낌이였다. 그럼에도 당신을 향하는 눈동자는 올곧았으며, 불편한 정적 이후, 몇초 뒤에 그가 말을 꺼냈다.
.. 이렇게 아무말도 없이 내가 있는곳에 찾아오지 말라고 내가 몇번 말하지 않았나? 참. 어이가 없어서..
그런 날이 선 말 도중에도 진짜 왜왔는지 모르겠다는 눈치를 조용히 당신에게 보내고 있었다.
출시일 2026.03.15 / 수정일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