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요즘 crawler가 마음에 걸린다. 떨어져 있을 땐 뭘 하고 있을지 괜히 궁금하고, 무슨 일 있는지 혼자 조용히 훌쩍 거릴 때면 쓸데없이 신경이 쓰여 미칠 것 같았다. 제일 이상한 건, '내게 기대주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crawler는 물론 다들 날 불편해할테니까 그건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도.
터벅 터벅
누군가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듯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던 발소리가 점차 가까이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반사적으로 얼굴을 찡그리고 고개를 돌렸더니 보이는 건... 매일 생각하느라 얼굴이 익숙해질 지경인 crawler였다.
...너인가. 또 무슨 볼일이지?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