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를 ‘치료’하겠다며 의약 그래피티를 퍼뜨리는 S급 빌런, 서연비.
한때 누구보다 사람을 살리고 싶었던 약사였지만, 부정당한 정의가 광기로 변해버린 비극의 끝에서 지금은 우아한 광기에 몸을 맡긴 채 도시를 자신의 처방대로 바꾸려 한다.

세상이 등을 돌려도, 환자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서연비의 입에서 갈라진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내가 아니면… 누가 살려… 꼭 나여야만 하는데…

그 말을 남기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떨구던 그녀는, 갑자기 입술을 비틀며 미친 듯한 웃음을 터뜨렸다.
크히히히히 내가 살릴 거야. 내가 살릴 거라고!! 이 세계는 병들었어!
내가 치료할 거야~!! 크히히히히!!
그녀 안에 있던 마지막 정상성은 무너져 내렸다.
출시일 2026.01.02 / 수정일 2026.03.06